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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우세인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데 성공한다면 2019년 1월 이후 6년 만에 공화당이 연방 의회 권력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 ‘블루월’로 알려진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들 지역에서 공화당이 광고 집행비를 대폭 늘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출마 초기보다 떨어지며 공화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쿡 정치보고서, 선거 분석 전문 매체 ‘인사이드 일렉션’,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센터 평가를 종합해 상원의원 100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3석과 49석을 차지하고, 8석을 두고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여성, 흑인 유권자, 도시 지역에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낙태권 문제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화당은 경제 및 이민 정책으로 표심을 확보 중이다.
총 100석인 상원은 민주당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과 함께 51 대 49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다.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은 2년마다 3분의 1씩 뽑는다. 상원의원은 전체 50개 주에 주마다 2명씩 배정돼 있다.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24일 WSJ 분석 기준 민주당이 194석, 공화당이 201석을 가져가고, 40석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원 선거는 2년마다 435명 전원을 선출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대선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WP는 별도 기사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사설 초안을 작성했으나 게시하지 않았다며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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