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엔 갈 거죠?"…'故 김수미 양아들' 장동민 울린 악플

입력 2024-10-28 09:33   수정 2024-10-28 09:46

영원한 '일용 엄니' 고(故) 김수미가 가족과 동료 배우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지난 27일 엄수된 발인식에는 장동민을 비롯한 김수미의 연예계 양아들들이 모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발인식에는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방송인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배우 이숙, 김나운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엄마 미안해",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동민과 정준하, 윤정수, 문 PD가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고인을 향한 기도가 시작되자 고인의 '양아들'로 친분을 다졌던 장동민은 눈물을 터트렸다.

고 김수미와 장동민의 인연은 깊다. 방송을 통해 공공연하게 아들-엄마라고 부르며 함께 '수미네 반찬', '최고의 한방' 등 예능에도 출연해 왔다.

하지만 장동민이 2021년 결혼할 당시 김수미를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겼다. 김수미는 지난해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내가 장동민을 호적에서 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동민을 너무 예뻐해서 프로그램도 많이 했는데 결혼할 때 인사드리러 온다더니 결혼하고 애 낳도록 소식도 없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선물까지 준비하고 스케줄도 비웠는데 결혼식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예능에 나가 '완전 아웃'이라고 했더니 상처받았는지 계속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알고 보니 결혼식에 연예인 초대도 안 하고 가족끼리만 했다더라"라며 "재밌으라고 한 거였고 진짜 싫으면 그런 말도 안 한다"고 해명했다.


김수미의 부고가 전해진 후 장동민 인스타그램에는 "동민씨 김수미 장례식엔 갈 거죠?"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네티즌은 "방송 외엔 볼일 없는 사이지만 너무 속보였다. 김수미는 방송 인연 이상으로 생각했던 모양인데. 방송서 동민씨 애들 보고 싶다고, 둘째 낳을 동안 한 번도 안 보여줬다면서요"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추모만 하기에도 아픈 날이다. 오지랖 그만 부리고 본인 삶에 집중하라", "이런 댓글은 왜 쓰는 지 모르겠다", "두 사람 사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이런 말 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동민은 부고 소식을 듣고 빠르게 빈소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은 빈소에서 슬픔을 참다 직접 운구까지 맡으며 고인과의 생전 의리를 지켰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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