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테슬라 덕분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28일 엘앤에프는 10.19% 급등한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9.14% 상승한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8.23%), 에코프로(5.37%), LG에너지솔루션(2.3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0.72달러)은 월가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27억17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순이익(21억67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호실적 발표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모델 Y 주니퍼'의 중국 판매가 시작되고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모델2'까지 출시되면 내년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올해보다 최소 10만대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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