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 '뚝'…3대 지수 동반 상승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10-29 07:14   수정 2024-10-29 08:51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완화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4만2387.57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상승한 5823.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6% 오른 1만8567.19에 거래를 끝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보복 위협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시사하자 확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번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날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악랄함을 경시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며 "시온주의 정권이 이란 국민의 힘과 결의를 전달하는 방법은 당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메네이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의 보복이 우려했던 수준의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란 국민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안심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란 국영TV는 폭발음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의 영향을 축소시켰다고 FT는 전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4달러(6.13%) 내린 배럴당 6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4.63달러(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2022년 7월12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S&P500 기업 중 169곳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에 관심이 집중된 점도 투심을 키웠다. 주요 기술 기업들인 '매그니피센트 7' 중 5곳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0.86%), 구글 모기업 알파벳(0.88%), 아마존(0.30%),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86%)는 주가가 오르고, 엔비디아(0.72%), 마이크로소프트(0.36%), 테슬라(2.48%)는 내렸다.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 테슬라 이사 등 테슬라의 내부자들이 모두 3억달러(약 4151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4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의 경우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의 우위를 보이면서 트럼프 미디어는 10월 들어 급등세를 보여왔다.

국제 유가 급락세의 여파로 정유사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은 0.49%, 2위 BP는 1.48%,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3.36%, APA콥 4.51%, 쉘 1.21%,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1.82%, 셰브론 0.19% 각각 떨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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