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9일 두산밥캣에 대해 "실적 부담에 연말까지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동헌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은 주요 매출처인 북미지역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38% 밑돌았다"며 "올 4분기까지는 재고조정 기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두산밥캣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9% 줄어든 1조7777억원, 순이익은 66.0% 감소한 64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은 북미 대선, 금리인하 기조,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 감소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유럽의 경기 부진, 신흥국 고금리 지속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전 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4분기도 미 대선으로 3분기와 비슷한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외에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까지 재고 감축 기간인데다 내년은 금리인하 효과, 선거완료로 상저하고 시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