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공공건축물 공사비를 평균 8.06% 인상하기로 했다. 2022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증가한 공사비와 제도 변화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공공건축물 공사비를 제시해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29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22년에 책정했던 공사비 가이드라인인 1㎡당 평균 386만3000원과 올해 조사한 서울 시내 33개 용도 건축물 보정 공사비인 1㎡당 평균 417만5000원을 비교한 결과, 올해 공사비를 평균 8.06%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개정된 공사비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3년간 건설공사비지수와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2021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추진한 공공 건축사업 3년 치 공사비를 분석해 산출된 용도별 평균 공사비도 더해 책정됐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에선 친환경에너지 건축물을 확산시키고자 공공건축물 건립에 지열 시스템을 도입하면 공사비를 5.7% 더할 수 있도록 관련 항목을 추가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간에서도 공공건축물 공사 예산 책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사비 가이드라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 자체적으로 조사·산출했던 공사비를 전문연구기관과 협력해 격년 단위로 개정할 계획이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번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 개정은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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