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조31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다만 올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농협금융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 분기(1조1026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391억원) 대비로는 65.5% 증가했는데, 당시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 있었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익을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비이자이익이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3554억원) 대비 0.8% 늘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3분기 NIM은 1.91%로 지난해 3분기(1.96%)와 전 분기(1.96%)보다 줄었다. 은행 NIM 역시 1.77%로, 지난해 3분기(1.82%)와 전 분기(1.83%)보다 축소됐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조3932억원) 대비 11.7% 증가한 1조55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1조3392억원)이 6.6%, 유가증권운용이익(1조846억원)이 10.7%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10.09%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1.48%포인트씩 하락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로, 전년 동기(0.49%)와 전 분기(0.59%)보다 높아졌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원, 충당금적립률은 176.99%를 기록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6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5766억원, 농협생명은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은 1518억원, 농협캐피탈은 7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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