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 美 시장 진출 '족집게 과외' 나섰다

입력 2024-10-29 16:53   수정 2024-10-29 16:54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 기업인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관점을 공유해 위험을 대비하도록 마련한 자리다. 이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대통령 선거 이후 '경기·물가·재정' 등 세 가지 위험 요인을 마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29일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미국 경제 정책·전망 및 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회와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김기현 무협 국제협력 본부장(상무),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와 미국 진출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들 한국 기업을 소중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어 항상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경제에 '경기·물가·재정' 등 3대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경제 현황 및 2025년 전망' 발표를 통해 "미국 기준 금리는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도 100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미국 내 기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급격한 경기침체, 기준 물가 상승률의 하방경직성, 연방정부의 재정 악화 등 미국 경제의 3대 위험 요인도 상존하는 만큼, 대선 이후 미국 경제의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창 고려대 부교수도 이날 '미국 대선 동향 및 주요 관전 포인트' 세미나를 통해 대선 결과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기업에 당부했다. 강 부교수는 "재검표 이슈 등으로 공식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미나와 함께 기업 멘토링 세션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국 비자 관리(남지영 이민법인 대양 미국 변호사), 공급망 리스크 관리(진정환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코리아 한국 영업 총괄이사), 현지 진출 시 부지 선정 및 공장 설립 검토사항(김윤희 앳킨스 리알리즈 전략사업개발 수석 상무) 등을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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