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30일 막을 올리는 ‘글로벌인재포럼 2024’(한국경제신문사·교육부·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공동 주최)에서는 세계적 석학과 인재 양성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전환(AX) 시대의 방향성을 전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재 양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글로벌인재포럼이 ‘AX,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정한 배경이다.
국내외 석학 모여 ‘미래 인재’ 논의
포럼의 첫 번째 기조 세션(오전 9시)은 칼리 피오리나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이 맡는다. 그는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물이다. 이번 연설의 주제는 ‘AX로 그리는 미래: 보존과 혁신’이다.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인류의 가치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조망한다. 오전 9시40분에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가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AI 전환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을 주제로 토론한다.
정보기술(IT) 인재 최다 배출국인 인도의 인재 양성 비결도 듣는다.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30%는 인도계 CEO가 이끌고 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수바시스 차우두리 전 인도공과대(IIT) 뭄바이 총장과 ‘인도 출신 CEO 전성시대, 이들을 배출한 인도공대의 교육 철학과 한국 대학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대담한다.
다른 선진국들로부터 배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은 오전 11시10분 열리는 특별세션의 좌장으로 나서 ‘AX 시대, 해외 선진국은 어떤 미래 인재 양성을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정정카이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참사관, 키안 훙 콴 싱가포르 테마섹폴리테크닉 테마섹스킬스퓨처아카데미 국장, 로저 힐 미국 조지아대 교육학과 학과장, 이타쓰 유코 일본 도쿄대 다학제정보학대학원 교수가 각국의 인재 양성 청사진을 공개한다.
기술주의 시대, 예술의 고민 토론
기술의 눈부신 발전 뒤에 소외될 위험에 처한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있다. 혁신 대학 모델인 태재대를 이끄는 염재호 총장은 후안 엔리케스 미국 엑셀 벤처 매니지먼트 이사를 만나 ‘AX 시대 인재를 위한 인문학’에 대해 토론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