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선수 3명이 전복된 차량 속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9일 부산시설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도로변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 사고를 냈다.
운전자가 전복한 차량에 갇혀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근을 지나던 공단 여자핸드볼팀 소속 김다영(LB 레프트백), 정가희(LW 레프트윙), 신진미(CB센터백) 선수가 구조에 나섰다. 자신들의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를 한 뒤,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다. 이들은 인근의 숙소에서 외출하던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선수들은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선수들의 선행은 사고 2주일 뒤 사고 당사자가 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운전자는 "공단 소속 선수 3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다영 선수는 "숙소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게 됐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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