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무차별 확산”…제주서 전 세계 전문가 머리 맞댄다

입력 2024-10-30 13:48   수정 2024-10-30 13:49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가 30~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고 대검찰청이 30일 밝혔다.

ADLOMICO는 마약류 문제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대검 마약과 주도로 창설된 국제회의다. 1989년 이래 30여년간 매년 한국에서 열려 왔다.

올해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단(INCB), 아시아·태평양범죄통계협력센터(UNOCD-KOSTAT), 세계관세기구(WCO/RILO), 콜롬보플랜, 아·태마약정보조정센터(APICC) 등 6개 국제기구와 아세안 10개국, 아·태 지역 11개국, 유럽 7개국과 법무부·검찰·경찰 등 14개 국내 유관기관에서 250여명이 참석한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마약범죄는 점조직화·첨단화로 인해 전 세계로 무차별 확산하고 있어 어느 한 국가의 노력으로만 대응할 수 없는 국제사회의 위협으로 떠올랐다”며 “ADLOMICO를 기반으로 검찰은 한국이 세계 마약범죄 공동 대응의 구심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마약류 외국인 사범 수가 2019년 1529명에서 2023년 3153명으로 5년 새 2배로 급증하는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해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마약류를 사전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국의 마약류 범죄 동향 및 대응 현황 △필로폰·펜타닐 등 최신 마약류 변화 △실시간 국제공조시스템(GRID) △주요 국제공조 사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은 태국 마약청과 협력하에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수사관 상시 상호파견제도(원점타격형 국제공조시스템·SOP)를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국제공조 관계 강화로 마약류 유입의 원인을 제거, 엄단함으로써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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