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스닥 상장' 엠오티 "R&D 투자해 2차전지 조립설비 시장 선도"

입력 2024-10-30 14:55   수정 2024-10-30 14:56


"엠오티는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증가세입니다.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글로벌 2차전지 조립 설비 시장의 선도 주자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2차전지 조립 설비 기업 엠오티의 마점래 대표(사진)는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01년 마 대표가 개인사업자로 시작한 엠오티는 2019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2차전지 제조 공정은 전극·조립·활성화로 구분되는데 엠오티는 이 가운데 배터리 셀 사양에 맞춘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 기술이 요구되는 조립 공정에 주력하고 있다.

마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 모두 삼성SDI 출신이다. 임직원 107명 중 79명(73%)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58%가 5년 이상의 조립 설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맨파워'로 전고체,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엠오티는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대별 2차전지 조립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설비 경쟁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엠오티는 △초박판 웰딩(Welding) △초정밀 얼라인(Align) △흄(FUME) 차폐 △이물 방지 기술 등을 통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고, 초정밀 용접으로 2차전지의 화재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유태준 엠오티 전무이사(CSO)는 회사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전지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SDI에 조립 공정 등 태블링 및 패키징 설비 공급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엠오티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미국·중국·인도·노르웨이·헝가리 등 5개 지역에 거점을 확보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유 전무는 "거래하는 고객사 대부분이 글로벌 회사로,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해외 거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엠오티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다. 엠오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7억원, 43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258.3% 늘었다. 순이익도 26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엠오티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배터리 조립 설비를 위한 R&D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고체, 46파이 원통형, LFP 배터리 조립 설비의 파일럿 라인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엠오티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175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과 예상 시가총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각각 245억원, 1621억원이다. 내달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7~8일 일반청약을 거쳐 18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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