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대형화·영농화 시대...'143마력 트랙터' 내놓은 LS엠트론

입력 2024-10-30 14:09   수정 2024-10-30 17:54


'자율작업이 가능한 국내 최고 143마력 대표 모델 트랙터 MT9'
LS엠트론이 10월3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2024KIEMSTA)'에 참가해 첨단 트랙터 기술의 집약체인 MT9을 공개했다. 2021년 출시한 MT7(최대 117마력) 모델 이후 3년만이다. 트랙터는 논밭을 경작하고, 탈곡기 등 부착기를 달아 이끌 수 있는 농기계다.

이번에 공개된 MT9 은 122마력, 132마력 143마력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고연비·고효율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FPT 엔진이 장착됐다. 프리미엄 엔진의 강력한 힘과 효율로 인해 한정된 시간동안 더 많은 농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S엠트론이 143마력의 MT9 모델을 내놓은 것은 최근 우리나라 농촌의 대형화·영농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고령화 되고 있다. 이로인해 청년농 중심의 대형화로 진행되면서 넓은 땅에 짧은 시간 많은 양을 경작할 수 있는 대형트랙터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MT9의 이전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연비를 높이고 유지보수비를 줄여 실사용자들의 비용을 크게 줄여 준 데 있다. 이상민 LS엠트론 트랙터 사업본부장은 "경쟁사보다 클러치 수를 줄여 변속을 빠르고 부드럽게 수행하는 변속 시스템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도입해 고연비와 유지보수 비용 절감토록 했다"고 말했다. 전후진 32단 변속, 자동 8단 변속이 가능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LS엠트론은 MT9개발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에 1년을 투자했다. 유지훈 LS엠트론 트랙터 연구소장은 "국내 축산농가들은 전후방 동시작업이 가능한 트랙터를 요구했고, 논밭의 수도작 농가들은 일본 농기계업체 얀마 트랙터처럼 고장이 잘 안나는 제품이었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러한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집약시켜 나온 것이 MT9트랙터"라고 설명했다.

MT9은 힘도 강력하지만 더 정밀해졌다. 전자식 유압 밸브와 조이스틱 기술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운전자를 위한 인체공학적인 설계도 MT9의 특징이다. 유지훈 연구소장은 "운전석의 캐빈과 시트 서스펜션을 통해 충격을 줄여 장시간 운전도 가능토록 했다"고 강조했다.

LS엠트론은 지속적인 기술향상을 통해 내년엔 MT9에 자율작업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자율작업은 전진·후진·선회를 트랙터 스스로 할 뿐아니라 쟁기 등 다양한 작업기의 연동 제어도 가능하다. 이상민 본부장은 "중복 작업을 최소화하면 경작시간을 최대 25%까지 단축해 농경지 작업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엠트론은 이날 박람회에서 MT9 모델과 함께 전기트랙터 콘셉트 모델 이온3(EON3), 자율작업 3.5단계 트랙터도 함께 선보였다. 자율작업 3.5단계 트랙터는 무인화 4단계 완전 자율주행 농기계의 직전 모델이다.

신재호 LS엠트론 사장은 "MT9출시를 계기로 국내 트랙터 시장의 대형화, 전동화, 자동화 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농기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2일까지 열리는 KIEMSTA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대구시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 전시회다. 올해는 25개국 429개 업체가 참가했다.

대구=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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