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TSMC 손잡고 AI칩 만든다…"엔비디아 독주 견제"

입력 2024-10-30 14:37   수정 2024-10-30 14: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오픈AI는 칩 공급을 다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왔다"며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칩을 대발하고 생산은 TSMC에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과 함께 AMD 칩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AI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만 AI 칩을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자체 AI칩을 개발하고 AMD 칩도 사용하는 등 칩 공급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로 인해 AI칩을 생산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식통은 "오픈AI가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으로 인해 파운드리 계획을 현재로서는 포기했으며, 대신 사내 칩 설계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해 칩 제조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자본 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서면서 작년 6월과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수십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AI는 자금 조달(펀딩)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55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기업으로, 지난해 7월 '그록'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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