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니는 국내에서 5731대가 팔렸다. 이 중 미니 컨트리맨은 2157대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수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미니가 유일하다. 사실상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소형 SUV로는 아우디 Q2 정도다. 준중형 해치백인 벤츠 A시리즈도 경쟁 차종으로 거론되는데, 미니의 판매량이 이들보다 훨씬 앞서있다.
미니 컨트리맨을 포함해 BMW 산하 브랜드 미니는 국내 여성이나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많다. 지난해 20대가 구매한 수입차 중 테슬라 제외, 미니는 3위에 들었다. 모든 세대를 통틀어 순위에 오른 것은 20대가 유일하다.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로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첫 순위에 꼽힌다. 미니 고유의 헤드라이트나,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 독특한 개성을 가진 미니만의 디자인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6월 7년 만에 선보인 3세대 완전 변경 모델 '뉴 미니 컨트리맨'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전작보다 커진 차체와 인터페이스가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이다. 미니의 상징과도 같은 실내 원형 중앙 센터패시아를 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바꾼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니에 중형 라운드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급했다.
특히 BMW는 SUV 판매량에서도 벤츠를 앞서고 있다. BMW는 올해 1~9월 누적 SUV 등록 대수 2만1985대를 기록하며 벤츠 1만6972대를 따돌리고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수입차에서 올해 누적 SUV 판매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한 것은 BMW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 1∼9월 수입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을 감안했을 때, BMW가 국내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BMW그룹이 국내에서 다양한 세그먼트 등에서 고른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이 높은 판매 대수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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