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로봇연구소 소장(사진)은 30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AX혁신 인재양성’ 기조세션 발표자로 나서 AI 시대에 갖춰야 할 역량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한 번 더 확인하고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어떤 분야의 입문자가 처음부터 AI를 활용하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을 훈련할 기회를 잃는다”며 “AI 이용자는 산출 결과에 대한 판단 능력과 의사 결정 결과에 책임질 수 있을 만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AI를 활용한다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했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학교 혼자서는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기 어렵다”며 “정부가 기업을 제도권 외 교육기관으로 인정해 회사에서도 AI 관련 공식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인재 양성 위주 정책도 중요하지만 해외로 떠난 인재가 돌아오거나 외국인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을 만한 동기와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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