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희토류는 마그넷의 핵심 원료로, 고온에서 자력을 유지하기 위한 성분으로 사용됐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성이 높고,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LG이노텍은 2021년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테르븀과 디스프로슘 같은 고가의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가전과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전기차에 장착되던 기존 마그넷을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으로 대체하면 전기차 한 대당 약 45㎏의 환경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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