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기대감에…비트코인 1억 재돌파

입력 2024-10-30 18:01   수정 2024-10-30 18:02


비트코인이 6개월 만에 1억원을 재돌파했다. 역대 최고가(1억500만원) 경신도 눈앞에 뒀다.

30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24시간 전 대비 4.01% 오른 1억130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13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1억215만원으로 상승하며 3월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억500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7만2263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7만35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넘봤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가상자산시장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진 것이 가격 상승에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을 받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같은 시간 245.2원에 거래되며 하루 새 9.03% 급등하기도 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가상자산시장 규제 완화 등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승자를 확정하기 어려운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가상자산시장 규제 완화 기대가 꺾여 비트코인 가격에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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