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재가 'AX 대변혁 시대' 게임체인저"

입력 2024-10-30 17:45   수정 2024-10-31 02:06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적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재 확보’입니다.”

미국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칼리 피오리나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은 3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AX 시대에 인간이 마주하는 도전 과제는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고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은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19년째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 인적자원(HR) 분야 포럼이다.

세계적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는 AX 시대의 미래상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에 선정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AI)의 급발전이 가져올 후폭풍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AI는 단기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AI가 초지능으로 진화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다면 인류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AI의 위협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피오리나 이사장은 “사회, 국가, 기업들은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이 보유한 역량을 끌어내야 한다”며 “특히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리더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AI의 리스크가 크다고 개발을 멈추자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각국 정부가 AI에 관한 법 제도를 마련하고 빅테크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육성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인도공과대(IIT) 뭄바이 총장을 지낸 수바시스 차우두리 석좌교수는 “법과 규칙에만 얽매여서는 기존 문법을 파괴하는 창의적 인재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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