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양 브로치만 1억…'헉' 소리 나는 지드래곤 패션 화제

입력 2024-10-31 08:13   수정 2024-10-31 08:31


가수 지드래곤이 12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운데, 그의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깔끔한 수트에 자신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꽃 모양의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빨간 넥타이를 매치, 손톱에는 하늘색 매니큐어를 칠해 '패션 아이콘'다운 자태를 선보였다.

이날 패션의 하이라이트였던 브로치는 지드래곤과 제이콥앤코(Jacob & Co.)의 협업으로 탄생한 특별한 제품이다. 꽃잎이 하나 떨어진 데이지꽃을 형상화한 이 브로치는 18k 화이트 골드와 9.31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1.94캐럿의 옐로 사파이어, 4.2캐럿의 차보라이트가 사용됐다.

지드래곤이 보석 디자이너 제이콥 아라보를 처음 만났을 때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 라펠 핀을 선물했고, 제이콥이 이를 화려한 방식으로 변모시키며 합작품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브로치는 지난 10월 퍼렐 윌리엄스가 만든 자선단체 주피터 경매에서 1억5000만원대로 낙찰되기도 했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수트는 어니스트 더블유 베이커스 제품이다. 해당 브랜드는 미국인 디자이너와 포르투갈 디자이너 두 사람이 2016년 설립한 브랜드로, 옛날 옷장에서 꺼낸 듯한 고전적인 의류를 재해석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제품은 자켓 206만원, 하의 10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세로로 떨어지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독특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블레이저 재킷 안에는 레드 컬러 베이스에 플라워 패턴이 들어간 넥타이를 매치해 빈티지함을 배가했다. 신발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오렌지 스웨이드 로퍼'로,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다. 개인 소장 아이템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착용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낸 제품이다. 가격은 약 150만원으로 알려졌다.


손가락에는 여러 개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가브리엘 샤넬의 행운의 숫자인 5와 다이아몬드로 세팅되어 있는 '샤넬 이터널 N°5' 반지를 레이어드해서 착용했다. 가격은 화이트 골드 모델 1470만원, 베이지 골드 모델은 1400만원이다. 1000만원대 포멜라토 맥시 이코니카 컬러반지로 보이는 제품도 눈에 띄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유 퀴즈' 문제를 맞혀 받은 상금 100만원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에 기부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저스피스 설립을 공식화했고, 8월 5일 재단 창립행사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를 합쳐 저스피스라는 이름을 직접 지은 지드래곤은 "거창하고 큰 의미의 정의가 아니더라도, 억울하고 오해가 바로잡아지는 것이 우리 생활 속에서 정의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많고, 그럴 때 끝까지 믿어주고 옆에 있어 주는 존재가 필요하지만, 그런 존재가 없어서 사람들은 더 힘들어한다"라고 재단 설립 계기를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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