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첫 밸류업 공시한 유한양행 "27년까지 자사주 1%소각"

입력 2024-10-31 15:32   수정 2024-10-31 15:39


유한양행이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31일 유한양행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7년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의약품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 본업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술수출 및 로열티 수익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개발(R&D)부분에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진입을 계획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평균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주주환원율이란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쓴 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나눠준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현금 배당을 증액해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DPS)을 총 30% 이상 증액하고 2027년까지 보유 또는 매입한 자사주를 1% 소각(주가 15만원 가정 시 약 1200억원 규모)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및 이익성장, R&D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증액 등을 통하여 주주환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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