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630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42억원어치와 3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도 장중 6만12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5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을 설명하기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HBM3E(4세대)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에서 중요 단계를 넘겼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공급 기대감이 부풀었다가 사그라들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 HBM을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 건 SK하이닉스에는 악재다. 현재 엔비디아의 HBM 공급선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조만간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날 4.46% 급락했다.
현대차(-2.49%), 기아(-2.34%), KB금융(-3.83%), 신한지주(-5.87%) 등 밸류업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은 대체로 낙폭이 컸다. 다음달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고,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증권유관기관이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차익실현을 촉발한 모양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93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어치와 4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하락했고, HLB와 엔켐은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6% 넘게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0.06%) 오른 달러당 1380.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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