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부품 제조사 성우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씨메스, 웨이비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에 이어 최근 상장한 다섯 곳의 상장일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1일 성우는 공모가 3만2000원 대비 12.5% 하락한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50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마감 전 소폭 상승해 낙폭을 줄였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1700원 낮은 3만3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한 번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반 투자자는 이득을 보고 주식을 매도할 시간이 없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하락세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성우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16 대 1을 기록해 희망 공모가(2만5000~2만9000원) 상단을 10% 초과한 3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816.6 대 1로 흥행하며 청약증거금 9조7996억원을 모았다.
1992년 설립된 성우는 2차전지 안전 부품인 톱캡어셈블리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 시설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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