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구 기부에 진로 상담"…BTS 뷔 선임이 전한 미담

입력 2024-11-01 09:38   수정 2024-11-01 09:44


그룹 방탄소년단 뷔(김태형)의 군대 선임이 미담을 전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화제다.

뷔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역한 군 선임이 올린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Ebc1180기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멘트를 적었다.

사진에는 뷔가 동료 장병들과 함께 버스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민소매를 입은 뷔는 탄탄한 팔 근육을 보이며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을 올린 뷔의 선임 A씨는 자신의 계정에 뷔를 향한 고마움의 편지를 남겨 화제가 됐다.

"부대에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못다 한 얘기가 있어 글로 남긴다"고 운을 뗀 그는 "2월에 형 전입해 오고 나서부터 같이 운동할 때 '오늘은 좀 쉴까?' 해도 쉬지 않고 서로 힘 북돋아 주면서 하고 우리 부대 체단장(체력단련장) 운동기구 열악했는데 형이 기부해줘서 운동 더 열심히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PX에서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프렌즈(Friends)' 신곡 나왔을 때 같이 외출 나가서 밥도 사주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힘든 일 있을 때 고민 상담해 주고, 진로를 정하지도 못한 나한테 내 관심 분야에 맞는 얘기해 주고, 책도 추천해 주고, 거기다 형이 추천한 분야가 아닌 곳에서 진로를 정했을 때도 그저 별말 없이 날 믿어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뷔를 향해 "형은 내 꿈을 마치 형 꿈인 것처럼 진심으로 대해줬고, 내 꿈에 대해 나 자신도 확신이 없을 때 나를 믿어줬다. 그래서 내가 더 꿈을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준 만큼 최선을 다해서 다시 달려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몸은 멀어졌지만, 항상 가슴 속에 태형이 형을 생각하며 힘든 일이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형이 찾아준 나의 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 웃고, 힘든 훈련도 이겨내며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고 뷔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뷔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뷔가 환한 미소를 띤 채 장병들과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중에는 뷔가 남긴 메시지도 있었다. 뷔는 "부대 오고 나서 너랑 진짜 한없이 운동했다. 내 평생 운동을 너랑 다 한 것 같아 내 모든 군 생활에 네가 있으면 좋겠지만 야속하게 너 먼저 가는구나. 나가서 열심히 살아라. 내가 항상 응원하겠다. 나랑 군 같이 보내줘서 고맙다"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사인과 함께 "힘들 때 조금만 '후~' 내쉬고 꿈만 포기하지 말자'는 응원의 말을 적기도 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서도 "나이 때문에 벽이 생길까 걱정했음에도 그 벽을 허물고 친구처럼 지냈던 게 아직도 잊히지 않고 여운이 깊다"면서 "전역 축하하고 사회에서 꼭 멋진 보디빌더가 되어 성공해서 아니 성공하지 않더라도 우리 추억 잊지 말고 종종 연락하고 운동하자"고 말했다.

또 면회를 자주 오라면서 "너희들이 빛나게 만든 특임대 분위기 우리가 유지하며 재밌게 만들어보겠다. 정이 너무 많아서 운 게 X팔린다. 기억에서 지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뷔는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강원도 춘천 육군 2군단 사령부 직할 군사경찰단 특임대로 복무 중이다. 내년 6월 전역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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