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대명사였는데…"TGIF 파산 임박"

입력 2024-11-01 10:51   수정 2024-11-01 10:52


수년째 경영난에 시달리는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연방파산법에 따르면 '챕터11'이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

TGIF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다. 코로나19로 재정 상태가 악화했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부터는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은 7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1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기업은 올해 들어서도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때 44개국에 6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했을 정도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평가받았다.

앞서 4월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레스토랑 운영 기업 '호스트모어'가 TGIF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가 9월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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