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e커머스 ETF인 ‘앰플리파이 온라인 소매’(IBUY)는 지난 7월 이후 11.37% 상승했다. IBUY는 펠로톤, 츄이, 힘스&허즈 등 중소형 e커머스 업체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아마존, 이베이 등 e커머스 기업은 매수하고 월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매도하는 ‘프로셰어즈 롱 온라인·숏 스토어즈’(CLIX)는 같은 기간 7.99% 올랐다.
e커머스 ETF의 수익률이 오른 배경에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 전통적 쇼핑 시즌에 대한 실적 기대가 있다. 미국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소매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2.5~3.5% 증가한 9795억~98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 및 기타 비점포 매출이 2951억~2979억달러로 전년 대비 8~9% 증가해 소매판매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가운데 소비가 늘어나는 점도 e커머스 ETF 수익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약 15만 명)를 크게 웃돌았고, 소매판매 역시 같은 기간 0.4% 늘었다. 탄탄한 경제지표가 연말까지 개인 구매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 수요가 커지자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편입하는 핀테크 ETF 수익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앰플리파이 디지털 페이먼트’(IPAY)는 하반기 들어 13.93% 뛰었다. 핀테크 발달은 e커머스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할부 시스템인 ‘선구매 후지불’의 영향으로 e커머스 지출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수도 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쇼핑 기간이 예년보다 5일 짧아졌다”며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이 10월 고용지표에 미칠 영향과 미 대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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