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SK북한산시티에서는 총 13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중소형 물건은 12건이었다. 통상 서울에서 가장 많은 손바뀜이 일어나는 헬리오시티에서는 중소형 물건 9건이 거래됐다.
2004년 5월 입주한 SK북한산시티는 미아뉴타운에서 가장 큰 단지다. 최고 25층, 47개 동, 전용 59~111㎡로 이뤄져 있다. 지난달 거래가 활발했던 배경에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역세권 단지인데도 전용 84㎡가 7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격) 9억75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저렴하다.
거래가 늘어나며 매맷값은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올 상반기만 해도 전용 84㎡ 매매 43건 중 7억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대부분 7억원 초·중반대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전용 84㎡(8층)가 7억4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서너 달 전만 해도 84㎡는 대부분 6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최근 집주인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중층 이상은 대부분 7억원 중반으로 호가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SK북한산시티 옆 단지인 두산위브트레지움도 지난달 중소형 물건 3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최고 23층, 24개 동, 1370가구(전용 59~114㎡)로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에 미양초, 삼각산고 등이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 준공된 단지로, SK북한산시티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전용 84㎡(17층)가 8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미아뉴타운은 이마트 미아점과 현대백화점 미아점, 롯데백화점 미아점 등을 차로 10분 정도에 갈 수 있다. 종로 등 서울 중심까지 30~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우이신설선 솔샘역 이용객이 많아 혼잡한 편이다. 단지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북한산 둘레길이 근처에 있는 ‘숲세권’ 단지에 관리비 등도 저렴한 편이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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