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4일 09: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A 브릿지코드가 일본의 대형 M&A 자문사인 M&A 로얄 어드바이저리(M&A Loyal Advisor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브릿지코드는 이번 MOU로 한일간 크로스보더 M&A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 M&A 시장은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전체에서 22%를 차지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이 자국 내 거래뿐 아니라 해외 기업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일 크로스보더 M&A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M&A 로얄 어드바이저리는 일본 5위권 M&A 전문 자문사다. 기업가치 5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거래를 주력으로 한다. 다수의 성공적인 M&A 자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인력은 127명에 이른다. 일본에는 3000여개의 M&A 관련 회사가 있지만 5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대형 자문사는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협약은 M&A 로얄 어드바이저리의 첫 크로스보더 협력 사례이자 한국과의 파트너십 체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일본의 기업승계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해 국내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한일 양국 간의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의 M&A 전문성이 다른 만큼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M&A 로얄 어드바이저리가 매각을 성사한 기업 중 70% 이상이 가업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창업주였다. 한편 브릿지코드는 연간 1200건 이상의 M&A 문의를 받으며 다양한 기업 성장단계와 업종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기업풀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전문 M&A 자문사다. 한국보다 먼저 성숙기에 접어든 일본은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서, 한국은 일본의 견고한 시장 기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는 "브릿지코드가 보유한 IT, 바이오,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한국의 젊은 중소 벤처기업들과 안정적인 일본 기업들의 성공적인 M&A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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