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한남대학교 총장은 “한남대는 1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대전 유일 창업중심대학(중소벤처기업부)에 선정돼 총 105개의 예비, 초기, 도약기, 실험실 창업기업 및 창업동아리를 발굴·육성했다”며 “지역 창업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우수한 창업지원 인프라(공간, 인력, 장비 등)를 활용해 (예비)창업자가 보유한 창업아이템의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자금 지원, 원스톱 창업 멘토링, 마케팅, 투자, 지식재산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대 오정동 캠퍼스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
PROFILE
이승철 한남대학교 총장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위원 (2024~)
대전광역시 지역인재채용협의체 위원 (2024~)
대한민국 육군/해군 발전자문위원 (2009~2023)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정책자문위원 (2015~2017)
통일교육위원-통일부 (2012~2016)
KAVKAS 회장-아데나워 학술교류회 (2011~2013)
한해 육성하는 기업 수와 실적이 궁금합니다
“한남대는 2023년에는 예비, 초기, 도약, 실험실 기업을 모두 합해서 85개의 기업을 육성하였습니다. 이 기업들이 총 720억의 매출과 152명의 고용, 17억원의 투자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올해 2024년에는 예비 39개, 초기 20개, 도약 11개, 새로 신설된 레전드 13개를 합해서 총 83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남대 창업중심대학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한남대 창업중심대학은 2차 연도에 접어들면서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9월에는 ‘중국(상해) 비즈니스 파트너링’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상해대와 협력하여 4개의 창업기업을 현지 연료전지, 의료기기, 반도체, 로봇 분야 기업과 매칭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미팅을 통해 모두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가흥시에서의 비즈니스 미팅과 청년창업센터 방문을 통해 현지 진출 관련 논의도 진행되었으며, 상해대와 한남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입니다. 한남대는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나요
“한남대는 지역 내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중국 상해, 하얼빈,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 해외 거점 기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들 기관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 글로벌 세미나 및 데모데이, 학생 창업자 교류 등의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기업의 글로벌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향후 미국, 일본 등 창업기업의 수요에 부합한 국가에 진출해 한남대만의 독자적인 글로벌 판로 지원 프로세스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한남대는 매년 권역 내 우수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4월부터 12월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창업중심대학 주관으로 지역 내 창업 유관기관들과의 거점행사를 열었고, 창업 전문가 교육과 멘토링, 창업 지원정책 소개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창업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창업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특별히, ‘HNU 창업페스티벌’은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선정된 창업기업들의 Kick off, 창업 홍보부스, 상담창구, 플리마켓, 그리고 다양한 창업 이벤트를 통해 창업 문화를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창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고 창업 인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6월에는 ‘한남 창업멘토 100’과 ‘한남엔젤투자 클럽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성공한 창업자들이 예비 창업자들에게 지식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한남멘토 100과 창업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9월에는 ‘2024 스타트업 Meet-up Day’를 개최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1:1 멘토링, 3D 시제품 제작 체험, IR 피칭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12월에는 ‘한남 창업인의 밤’이라는 창업기업 성과 공유회를 개최하며 우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기업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창업기업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창업이 지역 성장의 새 모멘텀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협의회’를 개최했는데, 이 협의회는 한남대를 비롯한 여러 창업중심대학, 지역 대학, 창업 지원기관, 투자기관 등 총 63명의 산업 생태계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상호 협력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향후 지원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한남대는 지역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교내에 다양한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이커스페이스, 디자인팩토리, H창업허브 A동, B동, C동에서 H창업마켓, 창업보육센터 그리고 캠퍼스혁신파크 등 총 41,522m2의 면적을 자랑하며, 대학캠퍼스 전역에 창업 인프라를 조성했습니다.
한남대는 학생들이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창업휴학제도를 포함해 12개의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전교생이 창업강좌를 이수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이라는 공통 필수교양으로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창업활동을 통해 학점을 부여하는 창업실습, 창업현장실습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남대 대학원생들은 창업으로 석사 학위 논문을 면제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창업랩 제도’ 덕분입니다. 사업자등록 및 창업 성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면 논문을 쓰지 않고 석사 학위를 받는 제도입니다. 창업지원으로는 창업동아리와 창의적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통한 시제품 제작 지원과 창업 기초교육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린스타트업,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발굴하여 육성하는 새싹창업경진대회 등을 운영해 실질적인 경험이나 개발 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업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 Meet-up Day’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남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하여 창업특강, 맞춤형 1:1 창업멘토링, 3D시제품 제작 체험 교육, IR 피칭데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행사는 올해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 일대에서 진행했으며 창업에 관심 있는 창업기업, 창업동아리, 지역주민 등 총 33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대전시에서 지원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양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지역의 자원과 특성 등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창업하는 우수한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한남대뿐만 아니라 대전대, 목원대, 우송대, 충남대가 함께 하여 지역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남대학교는 지난 10월 육군(인사사령부) 및 해군(인사참모부)와의 군장병 취·창업 활성화 및 안정적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한남대는 육군과 해군 장병들에게 맞춤형 취업 및 창업 관련 전문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원활한 사회 복귀와 효과적인 사회 적응을 지원하게 되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군으로 확산되어 취·창업 분야에서 한남대의 독보적인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4년에는 창업중심대학 성과평가 결과와 창업기업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우수한 점은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의 창업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또한, 2024년 말에 완공되는 대학캠퍼스혁신파크에 250개의 창업기업을 성공적으로 입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여 창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더불어, 학생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한 창업 관련 제도 및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원 창업을 위한 제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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