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낮추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5개 정기예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적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 예·적금 상품 11종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낮췄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는 이달 들어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 0.3%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주요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일 12개월 고정금리 기준 연 4.16~5.86%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연 3.88~5.88%)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28%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22%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결과다.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3월 후 6개월 만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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