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효과' 여행사들 웃었다…中 무비자 입국에 4분기도 청신호

입력 2024-11-04 16:02   수정 2024-11-04 16:03


국군의날(10월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에 힘입어 지난달 여행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길게 이어진 폭염을 피해 '늦캉스'를 떠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여행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의 해외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13% 늘어난 19만590명을 기록했다.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와 4분기 계절성 수요가 반영돼 일본, 동남아, 중국 등 근거리 여행지 송출객수 증가세가 전체 송출객수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와 일본, 중국 비중이 각각 38%, 28%, 16%로 단거리 여행지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월 대비 31% 늘었고, 지역 비중도 전월(24%) 대비 4%포인트 늘어난 28%를 차지했다. 하나투어는 "자연재해에 대한 경계심리가 해소되며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여행수요가 자연스럽게 회복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남아와 중국 지역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월 대비 각각 12%, 7%씩 증가했다. 단거리 여행지가 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패키지 티켓 송객 인원이 15만41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패키지는 8만8200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티켓 인원은 6만5944명으로 57.7%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3만8758명, 중국 1만7467명, 일본 1만7575명, 유럽 7278명, 남태평양 4994명, 미주 1707명 순이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월(7905명) 대비 121%가량 급증했다. 모두투어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중국관광 무비자 입국을 허용으로 중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추석이 있었던 전월 대비 전지역 모객이 늘었고,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모객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21%, 전월대비 1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일본도 전월대비 48% 증가. 그 외 지역들도 전월대비 모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여행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9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 대상으로 내년 12월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대상 국가는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이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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