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보다 잘 나가네"…갤탭 판매량 110만대 증가

입력 2024-11-05 08:23   수정 2024-11-05 08:24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에서 날개를 달았다. 올 3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5일 글로벌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을 기준으로 17.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은 18.3% 증가한 셈.

실제로 태블릿 판매량은 600만대에서 710만대로 100대 이상 늘었다.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0 울트라', '갤럭시 탭 S10+' 모델이 3분기에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제품군에선 갤럭시 탭 S9 모델이 글로벌 전 지역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애플이 새로 선보인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는 높은 가격 탓에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31.7%로 선두를 달렸다. 애플은 3분기에만 출하량 126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출하량 상승폭은 같은 기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시장 점유율은 이 기간 6%포인트 감소했다.

아마존은 3분기에만 출하량 460만대를 기록하면서 점유율 11.6%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출하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3% 증가했다.

아마존은 자사 콘텐츠에 특화된 100달러 전후반대 가격으로 태블릿을 판매 중이다. IDC는 판매 대부분이 큰 폭의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프라임 데이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8.2%, 출하량 330만대를 기록했다.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 증가했다. 레노버는 출하량 300만대로 시장 점유율 7.6%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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