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코앞인데 어쩌나" 걱정했는데…주부들 '한숨' 돌렸다

입력 2024-11-05 11:14   수정 2024-11-05 11:19


올초 ‘금(金) 사과’ 대란으로 치솟았던 농축산물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1%대로 떨어졌다. 여름철 폭염으로 치솟은 배추와 무 가격도 이달 중순부터는 점차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외식 물가의 경우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농축산물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13.1%에서 지난 5월 한 자릿수대(9.8%)로 내려왔다. 이어 지난 8월 2%대(2.5%)에 진입했고 지난달 1%대로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1.7%와 2.9%씩 상승해 농축산물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농식품부는 “외식 물가는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외적 요인이 상승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김장철을 맞아 가격이 민감한 배추와 무의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51.5%와 52.1%씩 올랐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부터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추 포기당 소매가는 지난달 상순 8947원에서 전날 4810원으로 46.2% 떨어졌다. 무 소매가도 같은 기간 3731원에서 3019원으로 19.1% 하락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다.

토마토와 애호박 등 시설채소류는 일조시간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높은 상태다. 단 최근 기상 여건이 회복되면서 이달 하순부터는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토마토 도매가는 지난달 상순 5㎏당 5만2518원에서 전날 2만7368원까지 내려가 48.9% 떨어졌다. 애호박 도매가는 같은 기간 8㎏당 3만993원에서 3만5801원으로 15.5% 오른 상태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배추 2만4000?·무 9100?)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 채소류는 정부 비축물량을 공급해 시중 유통량을 늘리기로 했다.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부담을 최대 40%까지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4주간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1만8300개소에서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장철 수요가 늘어나는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할인정보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서 7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