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검사장비 전문기업 씨에이티빔텍이 3차원(3D) 컴퓨터 단층촬영(CT) 기반 인라인 초고속 검사 시스템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검사 시스템은 분당 생산속도(PPM)가 30PPM인 원통형 4680 배터리(지름 46mm·높이 80mm)를 검사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 라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배터리 화재 사고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2차원(2D) 엑스선촬영장치(X-ray)로 발견이 어려웠던 배터리 셀의 미세 균열, 내부 단락,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금속 이물질 등도 정밀 탐지할 수 있다.
씨에이티빔텍은 자체 개발한 멀티빔 X-ray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불량 요인을 사전 차단할 수 있으며, 기존 단일 빔 방식보다 검사 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검사 시스템의 대표적인 기능은 △전극 재료 균일성 및 다공성 구조 정밀 검사 △내부 기포·층간 두께 불균일 등 제조 결함 탐지 △양극 및 음극 간 정렬 상태 3D 분석 및 단락 가능성 원천적 차단 △수십 ㎛크기 금속 이물질 검출 △내부 균열·구조적 손상 정밀 진단 등이다.
씨에이티빔텍은 반도체와 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씨에이티빔텍의 고해상도 3D CT 기술로 반도체 분야에서도 미세 결함 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저전력 고해상도 디지털 X-ray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정밀 진단이 가능한 의료용 CT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씨에이티빔텍 관계자는 "검사 장비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품질 관리와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주요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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