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성형외과 원장, 프로포폴 투약 덜미…아내도 중독 사망

입력 2024-11-05 17:00   수정 2024-11-05 17:08



서울 강남에서 피부·성형외과를 운영해 이름을 떨치던 병원장이 환자 수십명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다가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진료기록부에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및 의료법 위반 등)로 50대 의사 A씨를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환자 30여명에게 수백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아내도 지난 4월 프로포폴 중독으로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변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은 프로포폴 중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투약 기록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허위 보고한 혐의 등으로 병원 관계자 2명도 입건했다.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20년 가까이 피부·성형외과 병원을 운영하다가 폐업하고 강남 지역의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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