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범진이 '인사'의 역주행 인기에 첫 정규앨범 발매 전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범진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첫 정규앨범 '나이테(Growth Ring)' 및 그간의 음악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듀엣가요제'를 거쳐 2018년 드라마 OST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범진은 2021년 발매한 곡 '인사'가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인사'는 지금까지도 롱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직접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인 범진에게 '인사'의 인기가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았을까. 범진은 "한때 그것(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 '인사'보다 더 좋은 걸 내려니까 나도 부담감이 있었고, '인사2'를 써야 하나 싶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계속 대중적인 걸 생각하다 보니까 너무 산으로 가서 힘들었는데 그걸 내려놓으니까 편했다"고 덧붙였다.
'인사' 역주행 전과 비교해 현재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는지 묻자 "비싼 커피를 먹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범진은 "이전에도 먹긴 했지만, 이제는 비싼 커피를 주변 사람들한테 사줄 수 있게 됐다. 나보다 어린 분들 있으면 부담 없이 사줄 수 있다"고 전했다.
본인을 위한 사치를 해본 게 있냐는 물음에는 "일본 가서 30만원짜리 모자를 사봤다. 이건 내게 엄청난 플렉스"라고 답했다. 또 "누나 네 명 모두에게 용돈을 줬다. 조카도 6명이 됐다. 만삭인 누나에게 정규앨범을 내는 기념으로 뭘 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범진은 6일 오후 6시 정규 1집 '나이테'를 발매한다. 그가 직접 전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맡아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 삶에도 다양한 굴곡과 흔적이 새겨진다는 생각은 물론,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인생의 흔한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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