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 10조6000억원대를 돌파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78억6600만달러(10조6900억원)다. 전년 동기(8조1028억원)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쿠팡은 지난 2분기 10조357억원의 매출을 내며 분기 기준 최초로 '매출 10조원'선을 넘긴 바 있다.
지난 2분기 적자(영업손실 342억원)를 기록했던 쿠팡은 3분기 들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익은 1억900만달러(1481억원)로, 전년도(1146억원)과 비교할 때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400만달러(869억원)으로 전년(1196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68억9100만달러(9조3650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직전 분기 성장률(18%)보다도 높다. 대만, 쿠팡이츠, 파페치,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 상승폭은 더 크다. 해당 부문 3분기 매출은 9억7500만달러(1조3250억원)로 1년 만에 356% 증가했다.
올 3분기부터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쿠팡의 잉여 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다. 2023년 3분기에 5억3600만달러(약 7020억원) 흑자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3분기 들어 쿠팡은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했다. 앞서 쿠팡은 2026년까지 대전, 광주, 경북, 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켓그로스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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