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30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를 밀어준 곳으로, 대선 승리의 향방이 달린 경합주 7곳(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펜실베니아·위스콘신)의 개표 결과 가운데 가장 먼저 승자가 확정돼 발표됐다.
이날 오후 7시 30분 투표를 종료한 노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하면서 초반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그러나 개표가 점차 본격화하고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서부 지역의 표심이 반영되면서 14% 개표 기준으로 두 후보가 49.5%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하면서 20% 개표 기준 52.6%를 득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46.5%로 뒤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89% 진행된 상황에서 50.8%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돼 48.1%를 얻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인단 16명이 배정돼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선거인단 230명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187명을 확보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을 위한 매직넘버 270명까진 40명만을 남겨뒀다.
7대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는 현재 95% 이상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51%, 해리스 48%의 득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펜실베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까지는 유리한 상황이다.
펜실베니아는 80%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4%, 해리스 부통령이 47.7%를 각각 득표했다. 개표율 53%인 애리조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9.7%, 해리스 부통령 49.5%를 나타내고 있으며,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각각 51%, 54%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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