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 하워드대학이 비어가고 있다. 본래 '개표 파티'를 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몰렸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지지자들이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개표 파티 현장을 떠나는 지지자들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게 나온 초반 개표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하워드대에서 열린 '개표 파티' 현장에 참석한 해리스 지지자 중 일부는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각부터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당초 해리스 부통령은 모교인 이 대학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계획과 달리 이날 개표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리스 캠프 측이 밝혔다. 해리스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세드릭 리치먼드는 이날 하워드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밤 지지자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연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20대 지지자는 폴리티코에 "처음에는 (기대가) 높게 시작했으나 그 후로는 계속 내리막길만 내려갔다"며 "지금 여기서 다 같이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지쳤고, 음식을 원한다"고 토로했다.
폴리티코는 이 외에 다른 참석자 수십명이 현장을 떠나는 것이 목격됐으며 대부분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하워드대에 모인 지지자 인파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위해 지지자들이 모인 팜비치 컨벤션 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대 경합주에 속하는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했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다른 경합주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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