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이 예술 작품 설명해 드려요"

입력 2024-11-07 11:44   수정 2024-11-07 11:45

독창적 세계관으로 인기몰이 중인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전시회가 ‘AI 로봇’을 이용한 무료 도슨트(작품 해설) 서비스를 제공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기획사 씨씨오씨는 관람객들의 작품 감상을 돕기 위해 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의 ‘케티봇’을 도입해 현재 일평균 20회 이상 도슨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케티봇은 전면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자율주행로봇으로, 장줄리앙이 직접 디자인한 그래픽 커버를 입고 15개 주요 작품을 순회하며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한다.

특히 음성만 송출하던 기존 도슨트 로봇과 달리 영상과 음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해 작가의 제작 의도와 비하인드 스토리, 연관 동영상 등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다.

이 멀티미디어 기능은 기존 로봇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선 것은 물론 관람객들의 예술 경험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한 관람객은 “미술 전문가가 진행하는 도슨트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로봇 도슨트로 언제든지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영상과 음성으로 작가의 의도와 제작 과정을 먼저 이해하고 작품을 보니 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씨오씨 관계자는 “케티봇의 도슨트 서비스로 인해 관람객들의 전시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향후 다양한 전시에서도 관람객들의 감상을 돕기 위해 AI 로봇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30일까지 퍼블릭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장줄리앙이 파리의 르 봉 마르쉐에서 선보였던 ‘페이퍼 피플’ 시리즈의 마지막 장으로 △페이퍼 팩토리 △페이퍼 정글 △페이퍼 시티 총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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