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전기차 보조금 인상 최대 수혜주

입력 2024-11-09 20:02   수정 2024-11-09 20:03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전분기 대비 1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순이익은 160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전분기 대비 2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8% 초과하여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DM-i 5.0 기술이 탑재된 신차의 판매 호조로 113만5000대다. 이는 전년 대비 38%,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대당 순이익은 9300위안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1만 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마진 부문인 해외 판매, Denza, Yangwang 브랜드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10%, 14%, 4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DM-i 5.0 신차(PHEV) 판매량 증가로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2024년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1.9%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전분기 대비 2.9%포인트로 상승했다.

중국 내 자동차 보조금 인상으로 전기차 추가 판매가 기대되며 중저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BYD가 최대 수혜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내수 소비 진작의 일환으로 ‘이구환신(以舊換新) 보조금 시행 세칙’을 공개했다. 이는 노후화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를 새로운 설비와 제품으로 교체해 신규 투자와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또 지난 7월 정치국회의에서는 자동차 보조금 지급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 말까지 노후 차량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카로 교체할 경우 기존 최대 1만 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2000cc 이하 내연기관 차량 구매 시에도 기존 7000위안에서 1만5000위안으로 2배가량 보조금이 증가했다.

BYD의 10월 판매량은 50만3000대로 전년 대비 66%,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처음으로 50만 대를 넘어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BYD의 글로벌 판매 목표치인 400만 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적인 무역 제재 가능성이 있어 BYD는 태국,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헝가리, 인도네시아, 터키, 캄보디아 등에서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태국(15만 대)과 우즈베키스탄(5만 대)에서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브라질과 헝가리에서도 2025년 말까지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인 정책 기조와 해외 진출 본격화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BYD를 중국 전기차 섹터의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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