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네트워크 포럼,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모색'

입력 2024-11-07 15:28   수정 2024-11-07 15:29


제41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울산주력산업네트워크 세미나가 7일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대강당에서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중소기업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전략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는 “요즘 중소기업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단지 대기업들은 공동체 정신과 동반자적 관계로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중소기업들과 상생협력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택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이번 세미나는 석유화학산업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울산중기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기조발제에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과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아도 직접 활용해야 할 대기업들이 외면하면 아무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RUPI사업단과 화학네트워크포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미래과제를 기획하는 공장장협의회의 재활성화와 주력산업과의 ICT융합 신사업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첫 발표에서 정광하 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 위기분석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스팀 크래커 에틸렌 1톤 생산공정에서는 1.4~1.8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미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공장장은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전고체 전지(ASSB)의 고체 전해질 주요 원료인 황화리튬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함으로써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김 공장장은 "ASSB는 현재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 기반의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화재의 위험성이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활용 가치는 매우 높다”면서 “이미 2022년에 Demo 플랜트를 준공하여 생산 중이며, 2024년 글로벌 엔지니어링사인 KBR과 협업을 통해 추가 증설하여 세계 최초로 연속식 공법으로 연산 40톤의 황화리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아람 에이비에이치 대표는 “스마트 제조혁신이 국내 제조업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각 요소에 필요한 자동화기기, 연결화기기, 정보화솔루션, 지능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2027년까지 500개의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을 지정하고, 이중 200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기술력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을 결합한 스마트제조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15년 7월에 창립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박종훈 명예회장이 상임대표,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가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핵심 조직인 정밀화학, 석유화학, 환경에너지, 나노융합, NCN, 기술융합 분과 등 6개 분과에 중소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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