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7일 16: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LB자산운용이 중심업무지역(CBD) 매물인 크리스탈스퀘어를 약 2000억원에 품는다. 한화 방계인 엠투엔그룹이 투자자에 나섰다. 엠투엔그룹은 향후 사옥으로 활용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도인 애버딘과 매각자문사 컬리어스코리아는 이날 LB자산운용을 크리스탈스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통보했다.
크리스탈스퀘어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06에 있는 중형 건물이다. 2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은 1만8423㎡(5572평)이며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다.
LB자산운용은 3.3㎡당 3700만원대를 제시해 코람코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을 꺾고 우협 지위를 따냈다. 거래 가격은 2000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LB운용은 엠투엔그룹을 핵심 투자자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엔그룹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이끌고 있다. 대부업을 영위하는 리드코프, 바이오 회사 신라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리드코프, 신라젠 등은 기존 임차인인 KB국민카드가 이전하면 크리스탈스퀘어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현재 서울 중구 소공동 한화빌딩을 쓰고 있다.
크리스탈스퀘어 건물은 싱가포르계 부동산 운용사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이 3.3㎡당 약 2900만원인 약 150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를 마무리하면 예상되는 매각 차익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애버딘은 지난 8월부터 크리스탈스퀘어 매각을 진행해왔다. 이번 거래는 CBD 지역 매물 쏠림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거래 가격이 크지 않아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한 중형 빌딩이라는 점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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