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기기 제조사 토모큐브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7%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 첫날 51% 상승하며 시장을 달궜지만 공모주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모큐브는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5930원(37.06%) 내린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 대비 25% 떨어진 뒤 끝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토모큐브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2396개 기관이 몰려 경쟁률 967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참여 물량 기준)가 희망공모가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1만900~1만34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확정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경쟁률 39.94 대 1에 그치며 참패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320억원을 모으는 데 머물렀다. 더본코리아와 같은 날 공모청약을 진행해 투자심리가 분산된 측면도 있다.
토모큐브는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이다.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하는 ‘홀로토모그래피’라는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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