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ETF 뜨니 '출시 전쟁'…유럽기업 투자 상품도 등장

입력 2024-11-08 17:43   수정 2024-11-09 01:30

글로벌 방산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따른 대표 수혜 테마로 떠오르자 방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방산주만 담은 ETF가 지난달 상장된 데 이어 유럽 방산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도 처음으로 출시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방산주에 집중 투자하는 첫 ETF인 ‘PLUS 글로벌 방산’이 오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 ETF는 미국과 유럽의 대표 방산기업 5종목씩 총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프랑스 탈레스, 영국 BAE, 독일 라인메탈 등을 10%씩 동일한 비중으로 담는다. 이후 6개월마다 리밸런싱을 통해 많이 오른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된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운용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한 유럽의 자주국방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중심 집단안보 원칙을 부정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유럽 국방예산 증가에 따라 유럽 방산주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방산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방산 TOP10’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미국 빅4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4개 종목의 투자 비중은 70.5%에 달한다. 미국 방산 ETF는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에 미국산 무기 구입을 요구해온 만큼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집권 당시 외교관들에게 ‘무기 세일즈’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방산 수출 정책을 폈다.

국내 방산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PLUS K방산’과 ‘SOL K방산’이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 구성 종목은 비슷하지만 PLUS K방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상위 종목 비중이 높은 편이고, SOL K방산은 인공위성 개발업체 쎄트렉아이 등 중소형주도 골고루 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PLUS K방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6일부터 이날까지 10.34%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46%), 현대로템(3.44%), 한국항공우주(6.96%), 한화오션(31.16%) 등이 이 기간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