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물을 마시지 못하면 3일도 생존하기 어렵다. 우리는 가정과 학교 어디서나 쉽게 물을 쓰지만, 물은 우리에게 그냥 주어지지는 않는다. 강물을 모아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화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 정수 센터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지난달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 다녀왔다. 이곳은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수돗물 아리수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서울 시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310만 톤.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이 중 38만 톤을 생산해 서울 동부 지역과 경기도 남양주, 구리, 하남 등에 사는 시민 100만 명에게 공급한다.
한강 물은 이곳에서 약 9시간의 정수 처리를 거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아리수로 재탄생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가정과 학교에 공급되는지 배웠다.
by 유승호 기자
아리수 마시면 환경도 지킬 수 있어요
김현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도곡초 4학년
여러분은 아리수를 마셔 본 적이 있나요? 아리수는 서울 시민이 집과 학교 등에서 이용하는 물입니다. 아리수가 집과 학교까지 오는 과정을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서 보고 왔습니다.
우선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착수정에 한강 물이 들어오면 물속의 모래 같은 이물질을 가라앉힙니다. 그다음 혼화지라는 곳에서 약품의 일종인 응집제를 넣고 섞어요. 그 후 응집지에서 알갱이들이 엉겨 붙어 큰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들을 침전지에서 바닥에 가라앉히고 물만 여과지로 보냅니다.
여과지에서 모래와 자갈에 물을 흘려보내면 물속에 남은 찌꺼기가 걸러져 깨끗한 물이 됩니다. 이 물을 다시 오존으로 소독하고 숯으로 걸러 아리수가 탄생합니다. 이 아리수를 집과 학교로 보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돗물 아리수와 마트에서 파는 생수를 마셔 보니 맛이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수돗물을 마시면 플라스틱병을 쓰지 않아도 되니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도 아리수를 마셔 보세요.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 그렇지 않답니다
정하은 주니어 생글 기자
인천해송초 5학년
우리가 매일 마시는 소중한 물. 그 물이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구의아리수정수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이곳에서는 각 가정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모두 그냥 마셔도 되는 수준으로 깨끗하게 정수해 공급합니다.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는 하루에 약 310만 톤 생산되는데요, 서울 시민 1인당 300리터를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한강에서 취수장으로 들어온 물을 모래로 정수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을 모래에 걸러내면 더 더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수 과정에서 물에 있던 찌꺼기들이 뭉쳐져 모래에 붙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물은 정수 센터를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되고, 우리가 사용한 물은 다시 정수 센터로 돌아가는 순환 과정을 거쳐요.
물은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든 당연히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지,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물이 정수되고 순환하는 과정을 보며 물을 정말 소중히 아끼고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리수를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
유하율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독정초 1학년
아리수는 서울의 수돗물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크다’는 뜻의 우리말 ‘아리’와 한자 ‘물 수(水)’를 합친 말이에요. 삼국 시대에 한강을 아리수라고 불렀습니다.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하루 38만 톤의 물을 정수해 공급합니다. 이곳에서는 한강 물을 모래와 자갈, 숯 등에 흘려보내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숯으로 걸러내면 물맛이 좋아집니다. 오염된 물도 모래알, 자갈, 숯 등을 거치면 깨끗해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고도정수처리장, 소독정수지, 배수지 등을 거쳐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 아리수가 생산됩니다.
아리수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유리 용기나 그릇에 물을 받아 20~30분간 놔뒀다가 마시는 것입니다. 둘째, 냉장고에 30분 이상 보관했다가 마시면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녹차 티백이나 레몬 조각을 넣어서 마시는 방법입니다. 물론 아리수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맛있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수돗물과 생수의 차이, 실험으로 알아봤어요
최준 주니어 생글 기자
양주 광사초 2학년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한강 물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국가 보안 시설인데, 혹시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들어와 물에 나쁜 약을 뿌리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처음 생겼는데, 6·25전쟁 때 북한군에 빼앗긴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파괴되지 않고 보존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수에 관한 영상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강이 시작되는 곳은 강원도 태백에 있는 검룡소라는 계곡입니다. 검룡소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용이 될 때까지 살았다는 전설에 따라 지은 것입니다. 그곳에서 석회암을 뚫고 나온 물이 계곡이 되고, 강물이 되어 한강까지 온다고 합니다.
물에 염소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실험도 했습니다. 염소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넣는 성분입니다. 아리수에는 염소가 있고, 정수기 물에는 염소가 없다는 걸 실험을 통해 알았습니다. 그래서 따라 놓은 정수기 물은 하루 안에 다 먹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지역마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 센터가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 정수 센터는 어떤 곳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더러운 물도 깨끗하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요
정하윤 주니어 생글 기자
화성 반석초 2학년
구의아리수정수센터를 탐방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화장실 변기에 쓰는 물과 내가 마시는 물이 같은 종류의 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너무 더럽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더러운 물이 깨끗하게 정수되는 과정을 보고 나니 안심할 수 있었다.
정수 센터에 있는 혼화지에서는 물속에 있는 작은 알갱이들을 큰 덩어리로 만들기 위해 응집제라는 약품을 넣고 섞는다. 여기서 뭉쳐진 큰 덩어리는 수분을 뺀 뒤 벽돌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침전지와 여과지를 거치면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 깨끗한 물이 된다. 고도 정수 처리를 통해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오존으로 소독한다. 숯 활성탄으로 다시 한번 걸러 내 정수를 마무리한다.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서 수돗물에 관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수돗물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어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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