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파월 "Fed 의장 해임 불가능…재정적자 해결해야" [Fed워치]

입력 2024-11-08 05:51   수정 2024-11-08 06:19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한 뒤 Fed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차단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며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단기적으로 선거는 저희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경제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경제를 단기적인 전망 이후로 예측하는 것은 안 된다. 실질적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 해당 정책들이 우리의 양대 책무를 미칠지 알 수 없다. 추측하지 않고, 가정도 하지 않는다. 정책은 수많은 다른 요소와 함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모델에 반영해 결정할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보면 5%에 다가가고 있다. 국채금리를 봤을 때 1년 전과 비교한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황은?

“현재 1년 전 수준보다 국채금리가 상당히 높은 것은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머무르는지 봐야 하는데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고인플레이션 기대 때문이라기보다 성장 전망치가 높은 영향이다. 하방 위험도 없다. 이 상황이 지속하고 심각하면 정책에 반영하겠지만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니다.”

▶9월에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은 유효한가.

“현재 다음 SEP 보고서 나올 때까지 시간 남아서 제가 추측할 순 없지만, 경제활동 데이터는 기대보다 강력했다. 고용보고서도 상당히 좋다. 소매 판매도 좋다. 경제활동 하방 위험이 줄었다고 본다. 12월에 고용 데이터나 인플레이션 지표 등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이다. 그것을 보고 결정하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SEP 전망대로) 2025년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는 게 가능한가?

“12월에 (데이터를) 봐야 한다. 현재 중립적으로 가는 경로에 있다. 9월 이후에 변한 것은 없다. 앞으로도 데이터를 지속해서 주시할 것이다. SEP 업데이트는 오늘 말하기 힘들다. ”

▶증시가 오르고 있다. 그러면 왜 금리 인하를 많이 하는 것인가?

“맞다. 최근 경제 데이터 보면 정말로 양호하다. 환영할 만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다. 지금 금리 인하해도 여전히 (금리 수준은) 제한적이다. 노동시장이 과열 상태에서 지금 상당히 많이 냉각을 달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냉각은 필요하지 않다.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내려왔다. 두 가지를 살펴보면 9월에는 정책조정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런 프로세스에서 추가적인 적절한 정책조정을 통해서 노동시장에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대통령 자문단에서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권고했는데, 그렇다면 퇴사할 것인가?

“아니요.”

▶현재 통화정책 결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현재 상승하고 있다. 이것이 미국 경제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게 유가 물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과 폴 볼커 전 Fed 의장은 재정적자가 컸을 때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할 것인가?

“여러 번 말했지만 전임자들이 했던 발언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수준으로 말해왔다. 즉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 현재 재정적자 계속 진행되는데 이에 대해 해결해야 한다. 경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다만 Fed는 재정 정책에 대한 감독 권한은 없다.”

▶현재 대통령이 (당신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보는지? 대통령이 Fed 의장을 퇴출했을 때 법적 문제가 있나?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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