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멸종 위기종 사이가 영양을 보존하기 위한 '알틴 달라 보존 이니셔티브'를 비롯한 5개 단체와 기업이 '환경 노벨상'으로 불리는 어스샷 상을 수상했다.
7일(현지시각) BBC는 이번 어스샷 상 수상자로 알틴 달라 보존 이니셔티브 외에도 아프리카 전역에 순환 폐기물 관리 인프라를 구축한 '그린 아프리카 청년 조직'(Green Africa Youth Organization),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자연과 사람을 위한 고도 야망 연합'(High Ambition Coalition for Nature and People), 태양열 냉장고를 통해 케냐 농부들의 수확물 손실을 줄인 '킵 잇 쿨'(Keep IT Cool) 등 5곳이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시상식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어스샷 주간 행사에서 11월 6일 진행됐으며,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00만 파운드의 상금이 주어졌다. 수상자들은 어스샷의 전문가로부터 프로젝트 확장 지원을 받게 된다.
어스샷 상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국제 환경상으로,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왕립재단(Royal Foundation)이 2020년에 상을 제정했다. 자연보전 ▲대기 정화 ▲해양 재생 ▲쓰레기 없는 세상 만들기 ▲기후 문제 해결 등 5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국가와 도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된다.
특히, 올해의 어스샷 상은 아프리카 지역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아프리카에서 주도한 4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이 중 350개가 아프리카 대륙 관련 프로젝트였다.
웨일즈 왕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어스샷 상이 향후 10년간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그는 시상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변화를 위한 운동에 함께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환경재단이 어스샷 상 공식 추천자(노미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앞으로 한국의 혁신적인 솔루션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재단 국제협력팀은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실현하는 기업과 단체들이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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