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당분간 총을 내려놓고 육아에 전념하겠다고 내린 결정엔 악플이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는 지난 6일 소속사 플필을 통해 전북 임실군청과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당초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였지만, 재계약이 아닌 조기 종료를 선택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춘다"며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설명과 달리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정 중단한 주요 원인으로 무분별한 악플이 지목됐다.
소속사 측은 한 언론 매체에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육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선수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김예지는 화보 촬영 등 각종 대외 활동하면서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국내 최초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되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서 돈이나 많이 벌어라", "본업에 충실해라", "금메달리스트보다 잘 나가는 은메달리스트" 등의 무분별한 비난이 쏟아졌다.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예지는 지방시·루이비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유명 패션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했다.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사격을 알리기 위한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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