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화상 입고도…불난 집에 아내 구하러 뛰어든 남편

입력 2024-11-09 13:32   수정 2024-11-09 13:42


중국에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이 불이 나는 집으로 뛰어든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주택에서 불이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당시 남성은 이미 몸의 90% 이상이 심한 화상을 입어 다친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 뤄양시에 사는 리우 씨 부부는 아침 식사를 준비 중이었다. 여느 때처럼 가스레인지를 작동시키자 폭발이 일어나 순식간에 불이 이들 부부를 덮쳤다.

이 사고로 남편은 몸에 불이 붙었지만, 주방에 있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끝내 아내를 밖으로 대피시키는 것에 성공한 남성은 곧바로 쓰러지고 말았다.

사고 후 이 남성은 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7일간 사투를 벌이다 결국 숨졌다. 리우 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아내도 신체의 약 69%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리우 씨 가족은 현재 30만 위안(약 58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지출한 후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추가 치료비도 필요한 상황이라 이들이 언론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가장이다", "가스가 누출된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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